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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주식투자와 경제

다소 실망스러웠던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by 다_녤 2019.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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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입니다. 주식하는 백수입니다.

 

 어제(11/07) 업비트의 모회사 '두나무'에서 "증권플러스 비상장"이라고 해서 한국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비상장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런칭했습니다.

 업비트의 깔끔한 UI와 다양한 암호화폐정보를 통해 이번에 출시된 앱도 재미있게 해볼 수 있겠구나하고 나름 기대했습니다.

 비상장주식이라는 게 우리가 흔히 증권사앱에서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업자(?)를 통해 입수해야해서, 안전상의 문제가 크게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증권플러스 비상장앱을 설치하고 살펴보면서, 앱의 구성과, 제 개인적으로 이번 증권플러스 비상장 시스템에 대해 다소 실망스러웠던 점이나 걱정되는 점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증권플러스 비상장 앱 아이콘 >

 앱의 아이콘은 대충이런식입니다.

 앱을 들어가서 카카오아이디를 통해 회원가입을 하고, 로그인을 하면

< 증권플러스 비상장 메인화면 >

 위의 사진처럼 종목들과 간단한 설명, 최근거래가격(주문요청가격)이 노출됩니다.

 가장 처음에 노출된 카카오 게임즈의 정보를 확인해보았습니다.

< 카카오게임즈 종목정보 화면 >

 개별 종목을 선택하면 위 사진처럼 우리가 증권사앱에서 종목정보를 누른것처럼 기업정보와 기업이 어떤 서비스를 하는지, 재무정보가 노출됩니다.

< 카카오게임즈 재무정보 화면 >

 카카오게임즈는 2017년부터 급격한 영업이익성장을 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종목정보 알아보는 것은 이정도에서 그만하고, 이제 매수/매도 주문 화면을 보겠습니다.

 

< 증권플러스 비상장 매수/매도 화면 >

 위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회사별로 몇주를 얼마에 처리할 것인지 주문한 내역들이 '게시판' 탭을 누르시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카카오게임즈 매수 화면 >

 이해를 돕기위해 매수주문을 선택해서 나온 화면의 모습인데요, 밑에 적혀있다시피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거래가능 시간은 07:00~16:30 입니다. 인터넷에 비상장주식도 상장주식처럼 정해진 거래시간이 있는지 찾아보았는데, 그런 것은 따로 없고, 두나무 측에서 임의로 시간을 지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거래시간이 아니라 거래를 시도해보지는 못했지만, 1:1협의 버튼을 누르면 해당 주식보유자와의 1:1 채팅이 진행되어 비상장주식거래가 가능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부터 기대에 비해 좀 부족했던, 실망스러웠던 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상장주식에 비해 여전히 기업 관련 정보가 크게 없다.

  카카오 게임즈의 경우, 워낙에 회사가 커서 그런지는 몰라도, 기업 자체와 재무에 대한 정보가 기재되어 있었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재무 데이터가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상장주식마저도 코스닥 동전주들은 기업정보가 부족해서 투자를 주의하는 편인데, 이번 비상장주식들은 더 조심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 어느정도 가격 범위가 없기 때문에 시장에서의 적정가격, Range 형성이 안된 상태이다.

  사실 이런 백그라운드(두나무)에서 만들어진 플랫폼이기에 시장참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어느정도 가격대라는 것이 형성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가격, 갯수 모두 천차만별로 주문이 된 상태였습니다. 여러종목을 찾아보니 누군가는 의도적으로 100원 매수로 거의 모든종목에 주문을 한 상태이더군요.

 

 3. 비상장주식 거래의 위험성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플랫폼의 역할은 단순히 이용자, 커뮤터 간의 linking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중재자 역할도 해야한다고 어느정도 생각을 하는데, 그건 자본시장법에 걸리는 지는 몰라도, 우리가 기존에 하던 비상장주식거래를 어느정도 양성화만 시킨 느낌입니다.

  그러므로, 비상장주식 거래가 가지고 있는 리스크(유동성문제, 거래자체의 위험성, 높은 변동성)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주식초보분들은 거래하기 불편할 뿐더러 정거래를 하고 싶다면, 거래를 되도록이면 주의하시면서 하시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위에 나열한 문제들이 전적으로 증권플러스 앱 자체의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기존의 비상장주식 거래가 수면위로 올라오는 이야기를 듣고 내심 기대했던 것들이 많이 실현되지 않아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증권플러스든 다른 후발주자던 위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는 플랫폼이 생기면 저는 적게나마라도 투자해볼 의향이 생길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비상장주식 거래 자체의 리스크를 인지하시고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주식하는백수의 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포스팅과 관련하여 질문사항이나 정정할 사항이 있다면 댓글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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